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으로 자라며, 조용하고 얌전한 태도와 몸가짐을 강요받은 경험이 있을 거예요. 사회가 규정한 온화하고 고분고분한 여성상 밑에서 갈등을 맞닥뜨리기보다 회피하도록 교육받아 왔지요. 때문에 우리는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쉽게 자신의 느낌을 부정하고 얼어붙고 맙니다.
어렸을 때의 나를 떠올려보세요. 크게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고, 철봉에 거꾸로 매달리고, 계산을 두세칸씩 뛰어 오르내리고... 여성스러움이라는 규범은 우리 몸의 움직임을 줄이고 위축시켜 왔습니다.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은 단순한 호신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어떤 종류의 외부 자극을 나에 대한 '공격, 싸움'으로 규정하고 그에 맞서 반격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훈련입니다. 억압받았던 몸을 크게 펼쳐보며 만나는 내 몸의 다양한 느낌과 능력은, 이제까지 여성에게 주어졌던 삶의 즐거움과 가능성을 넓혀줍니다. 프로그램 이후, 나의 관심사는 싸움과 반격의 수준이 아니라 내 몸의 확장과 심화, 성장이 될 거예요!
🎯이번 프로그램, 특히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운동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 1인 가구, 어디든 두려움 없이 가고 싶은 사람,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이 궁금한 사람